평택 화재 소방관 3명 순직…이천 참사 반년 만
[앵커]
경기도 평택의 한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작업자들의 인명 피해는 없었는데, 수색에 나섰던 소방관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인용 기자.
[기자]
네, 저는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소재 한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 앞에 나와 있습니다.
화재 개요부터 말씀드리자면, 처음 불이 난 건 어젯밤 11시 45분쯤입니다.
7층 건물의 1층에서 근로자들이 원인 미상의 화재가 났다며 신고를 한 건데요,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한 지 7시간 반 만에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는데요,
잦아들었던 불씨가 갑자기 다시 확산했고, 인명 수색에 나섰던 송탄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소방관 5명이 연락이 끊겼습니다.
이들은 아침 9시쯤 들어가서 10분 만에 연락이 두절됐다가 2명은 자력으로 탈출해 병원으로 옮겨졌는데요, 나머지 3명이 3시간 40분 뒤에 끝내 숨진 채 발견된 겁니다.
빈소는 평택의 제일장례식장에 마련됐고 오는 8일 합동영결식이 엄수될 예정입니다.
[앵커]
이천의 쿠팡 물류센터에서 화재로 소방관 1명이 순직한 지 불과 6개월 만에 또 유사 사고가 발생한 건데요.
원인이 뭔지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처음 불이 났던 1층에서 갑자기 불씨가 재확산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건물 내부에는 가연물질이 많아 바로 위층인 2층으로 짙은 연기가 급속히 퍼졌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구조물 일부도 붕괴되면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이천시의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때도 한 번 불을 껐다가 다시 불길이 재확산하면서 소방관 1명이 순직했는데, 또 참변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40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꾸려 화재 원인과 안전 관리 전반을 조사할 방침이고, 화재가 완전히 진화되는 대로 현장 감식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평택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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