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해라" vs "원격 유지"…미국, 곳곳서 갈등
[앵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대면 수업을 지속하려는 정부와 반발하는 교사들 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교원 노조가 일방적으로 대면 수업을 취소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는데요.
워싱턴 백나리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번 주 개학한 미국 시카고 공립학교들은 등교 이틀 만에 돌연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습니다.
교원 노조의 투표 결과 원격 전환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는 학부모, 학생과 상의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노조는 화요일 밤늦게 일방적으로 결정해 통보했고 맞벌이 부모들은 밤새 아이들을 맡길 곳을 찾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불행하게도 교원 노조 지도부는 매일 매일 학교에 그들의 교육과 영양, 안전을 위해 의존하는 수많은 가정에 해를 입히는 결정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분명히 해로운 일입니다."
교사들은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에 대비한 더 많은 검사와 인력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백악관이 아이들에게 가장 안전한 곳이 학교라며 대면 수업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반발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뉴욕 월가에서는 사무실 복귀를 놓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당초 이번 달 복귀 계획을 세웠던 주요 기업들은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한 확산에 계획을 늦췄습니다.
그러나 올해 새로 취임한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경제 회복을 앞세워 조속한 출근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브로드웨이 쇼를 즐기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사무실로 돌아가는 것은 우리의 도시가 우리의 것이라는 확실한 선언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금융업계 경영진도 출근 정상화를 원하지만 유연근로제에 익숙해진 직원들이 '풀타임 출근'을 꺼리고 있어 고민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백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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