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가서 금발 여자들의 가슴을 몰래 들여다보며 탐구를 수행했다."
"일주일에 두세 차례, 이해 못 할 이유를 대며 수업 시간 내내 엎드려뻗쳐를 시켰다."
대전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교장이 한 행동과 발언이라며 경찰이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폭로한 내용입니다.
[A 군 / 해당 학교 학생 : 솔직히 이렇게 남의 가슴을 몰래 훔쳐본다든가 하는 이야기를 선생님이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역겨웠습니다.]
[B 군 / 해당 학교 학생 : 발로 차면서 인격적인 모독을 했거든요. 벌 세우는 것을 (수업) 초반에 하다 보니까 40분 정도를 거의….]
이 학교 고3 학생들이 아동학대를 당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처음 접수된 건 지난달 3일.
가해자로 지목된 건 교장과 교감이었습니다.
경찰은 앞서 3학년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100건 가까운 의심 사례를 확인했고, 조사 대상을 전교생으로 확대했습니다.
경찰은 학교에서 아동학대 의심 신고가 잇따르자 전 학년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교사까지 가해자로 지목된 건데, 3학년 학대 의심 사례를 조사한 지자체는 교장과 교감의 정신적, 신체적 학대 정황이 일부 있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전교생 상대 설문 조사에서는, 교장이 잘못된 수행평가 점수에 사인을 강요했고, 이를 거부하자 욕설과 협박에 시달렸다는 내용도 담긴 거로 전해졌습니다.
[B 군 / 해당 학교 학생 : 거의 3주 내내 사과를 거절하시고 그러면서 욕도 좀 많이 하시고 그래서 반성문도 써서 편지도 드렸는데 그것도 거절하시면서…. 3학년 때는 추천서도 안 써주신다고 통지를 해서….]
해당 학교 교장은 지난해 교직원들에 대한 갑질 의혹이 불거져 대전시교육청의 감사를 받고 있던 상황.
교장은 열정적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지 고의성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학부모회와 학교운영위원회 측은, 교장과 교감 등의 행위에 문제는 있지만 학교 운영을 흔드는 세력이 있는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전시교육청은 교직원 갑질 의혹에 대한 1차 감사 결과를 곧 학교 법인에 통보할 예정입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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