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만든 달력에 김일성과 김정일 생일이 표시돼 있습니다.
심지어 북한 기념일은 잘 보이는 빨간 색으로 표시했고 국군의 날은 검은색입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일부가 2천 부를 제작해 직원들에게 배포했다는 2022년 새해 탁상 달력입니다.
2월로 넘기면 우리 전통명절 설날과 함께 북한 조선인민군 창건일과 김정일 생일이 빨간 글씨로 적혀있습니다.
생일 옆에는 태어난 연도도 표기했습니다.
북한 정권수립일과 김일성 생일까지 빨간 글씨입니다.
반면 천안함 폭침과 1,2차 연평해전, 6·25 전쟁일 등은 검은 글씨로 썼습니다.
야당은 "아예 북한 기념일까지 챙겨주자는 말인가. 대체 어느 나라 정부냐"라며 통일부를 비판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북한 기념일까지 챙기는 것이 내부 업무입니까?…달력 전량 회수하고 통일부 장관은 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즉각 사퇴해야 된다는 것을 요구합니다."
통일부는 2012년부터 내부 업무용으로 달력이 제작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차덕철 / 통일부 부대변인]
"통일부 달력은 통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남북관계 관련 업무에 참고해야 할 북한의 주요 일정 등을 담아 내부 참고용으로 제작…"
이에대해 야당은 과거에는 통일부가 아닌 통일교육원이 북한 업무 자료 형식으로 달력을 만들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강민
염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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