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주의 어린이집 교사가 6살 아이를 학대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피해 아동은 정신적 트라우마로 중증 지적장애 판정까지 받았습니다.
전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린이집 교실 안.
교실 한켠 구석진 자리에, 아이 한 명이 홀로 앉아있습니다.
혼자 놀다가도 계속 다른 아이들 쪽을 바라봅니다.
교사는 그런 아이를 지켜보고만 있습니다.
영상 속 교사는 지난 27일, 6살 아이를 한달 반 동안 수십 차례 학대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아이는 수차례 폭행을 당하거나 수업에서도 배제됐습니다.
학대를 당한 아이의 기억은 또렷합니다.
[피해 아동]
(선생님이 ○○이한테 어떻게 했어?)
"얼굴 때렸어. 여기 할퀴었어. 또 발로 차버렸어."
[피해 아동]
(선생님은 어떤 사람이야?)
"나쁜 사람"
엄마는 지난 5월 아이로부터 "선생님이 혼자 놀라고 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아이의 반복된 말에 CCTV를 확인했는데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곽은성 / 피해 아동 어머니]
"선생님이 아이를 수시로 발로 차고 다니고. 같은 반 아이를 데리고 와서 아이를 발로 차라고 시키면서 본인은 뒷짐 지고 서 있고."
해당 교사는 경찰에 "훈육 목적이었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아동은 병원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진단을 받은 데 이어, 중증 지적장애 판정을 받았습니다.
[곽은성 / 피해 아동 어머니]
"제가 악마의 소굴로 아이를 집어넣은 거잖아요. 저는 그게 너무 마음이 아픈 거예요. 아이가 얼마나 고통스럽고."
경찰은 조만간 구속된 교사와 불구속 입건된 원장 등 4명을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방성재
전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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