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처가 회사가 연루된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시민단체가 고발장을 낸 지 한 달여 만에 첫 강제 수사인데 수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관심입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 수사관 두 명이 파란색 상자를 들고 사무실 밖으로 빠져나옵니다.
"개발 부담금 관련 자료 확보 하셨나요? 어떤 자료 위주로 확인하셨나요?"
공흥지구 개발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양평군청을 전격 압수수색 한 겁니다.
토지정보과와 도시과 등 관련 부서 8곳과 전 현직 군청 직원들의 주거지 8곳이 대상이었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개발 부담금 산출 내역과 사업 허가 기간 연장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평군청 관계자 : 도시과 같은 경우는 (사업 만료일을) 2년 연장해 준 거에 대한 부분이고 토지정보과 같은 경우는 이제 (개발부담금) 0원에 대한 그거잖아요.]
양평군 공흥지구에는 2만 2천여㎡ 규모 필지에 350세대 아파트가 들어서 있습니다.
애초 LH가 국민임대주택을 지으려 했지만 지난 2011년 사업을 포기해 민영개발로 변경됐습니다.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처가 회사가 350세대 규모 민간사업을 제안했고, 양평군은 도시개발구역 사업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그런데 윤 후보 처가 회사가 사업 연장 신청을 하지 않았는데도 양평군이 알아서 사업 만료일을 연장 변경해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지난 10년간 개발된 양평 아파트 가운데 유일하게 개발부담금을 단 한 푼도 매기지 않았다가 논란이 되자 뒤늦게 1억8천만 원을 부과하기도 했습니다.
양평군은 오류를 인정하면서도 행정 착오로 인한 단순 실수라는 해명을 되풀이했습니다.
[양평군청 관계자 : 지금 서류상에 그때 당시 담당자의 실수였다는 거 외에는 특별히 그때 당시 상황이….]
하지만 윤 후보 처가에 대한 특혜 의혹 논란이 잇따르면서 시민단체가 양평군 담당자를 고발하자 경찰은 한 달여 만에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우선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양평군 인허가 관련 공무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을 두 달여 앞두고 본격 수사의 신호탄을 쏜 경찰이 특혜 의혹의 실체를 밝혀낼지 수사는 어디까지 확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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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철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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