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 지부가 택배비 인상분이 불공정하게 배분되고 있다며 어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오늘은 CJ그룹 본사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는데 물류터미널엔 배송품 수십만 개가 쌓이는 등 물류 차질이 조금씩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윤해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CJ대한통운의 물류터미널에 택배 상자들이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쉴새 없이 움직이며 배송품을 분류하던 컨베이어 벨트도 멈췄습니다.
지난 28일부터 택배노조 CJ대한통운 조합원 천7백여 명이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택배 기사들의 파업으로 이곳 물류터미널에서만 택배 16만 개가 배송되지 못하고 쌓였습니다.
조합원들은 CJ그룹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도 열어 총파업 의지를 다졌습니다.
"책임져라 책임져라"
이들은 CJ 측이 지난 6월 택배노조와 맺은 사회적 합의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특히 택배요금 올해 인상분 170원 가운데 무려 70%를 초과 이익으로 가져간다고 주장하면서, 기사들의 몫을 더 늘리라고 촉구했습니다.
[유성욱 /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부장 : 회사 CJ는 올해 사회적 합의로 인상한 요금 170원과 내년 인상 예정인 100원을 택배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에 모두 사용해야 한다는 게 노동조합의 일관된 요구입니다.]
조합원들은 또 CJ 측이 택배 업무 표준계약서에 당일 배송·주6일제와 같은 과로를 조장하는 조항을 담았다며, 철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CJ 측은 해당 조항이 노사가 합의한 '주 60시간' 근로를 초과하지 않고, 택배비도 인상 폭과 상관없이 절반가량을 기사들에게 주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전국적인 배송 대란 가능성은 적다는 게 배송업계 안팎의 관측입니다.
파업 인원이 전체 CJ 택배 기사 2만 명 가운데 8.5%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CJ대한통운 전체 물량의 20%가량은 정상 배송되지 못할 것으로 추산돼 연말연시 물류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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