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최다 확진 기록 근접…격리 단축 찬반
[앵커]
미국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하루 평균 감염자가 2주 사이 배로 늘며 하루 최다 기록인 25만 명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감염 급증으로 곳곳에서 인력난이 발생하자 보건당국이 무증상 감염자의 격리기간을 단축했는데 찬반이 엇갈립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유럽 곳곳에서 역대 최다 확진 기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미국도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4만3천여 명으로 2주 만에 2배 급증했습니다.
현 추세라면 하루 감염자가 가장 많았던 올 1월 11일 25만여 명을 넘는 건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그러나 입원 환자와 사망자 증가세는 확진자만큼 가파르지 않아 7일간의 하루 평균 입원 환자는 2주 전보다 6% 늘어난 7만여 명이었고, 사망자는 2주 전보다 5% 줄어 1,200여 명을 기록했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건 백신이 잘 작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백신이 심각한 감염, 입원과 사망을 막아주고 있습니다."
다만 지역별로 차이가 커 미시간, 버몬트, 뉴햄프셔 등 일부 주에서는 입원 환자 수가 코로나19 사태 후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보건당국이 무증상 감염자의 자가격리 기간을 열흘에서 닷새로 줄인 것을 두고 찬반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승무원 감염으로 무더기 항공편 결항이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 등이 고려된 초지인데, 인력난에 시달려온 기업들은 환영했지만 노동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미 항공 승무원 노조는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복귀 압박을 받을 수 있다"며 "음성 판정 전까지 일터로 돌아와선 안 된다"고 반발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방역조치로 독감 발병률이 사상 최저를 기록한 작년과 달리 올해는 독감 입원율이 증가하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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