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끼임' 에스컬레이터, 한 달에 세 번꼴 고장...전철역 노후 설비 관리 '비상' / YTN

YTN news 202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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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전철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려던 여성이 갑자기 열린 덮개 아래로 빨려 들어가는 사고를 당했는데요.

해당 역 에스컬레이터는 지난해 한 달에 세 번꼴로 멈춰 설 정도로 고장이 잦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다른 전철역 에스컬레이터도 노후화로 고장이 반복된 것으로 드러나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준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1일, 바닥 판이 갑자기 열려 승객 발이 빨려 들어가는 사고가 난 경기 파주시 금촌역 에스컬레이터.

지난 5년 동안 해당 역 에스컬레이터는 51번이나 고장 나 수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기점검으로 미리 발견한 것까지 합하면 수리 횟수가 더 많았습니다.

특히 지난 한 해 동안은 37차례나 수리해 한 달에 세 번꼴로 멈춰 섰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금촌역 에스컬레이터 고장이 너무 잦다'며 이번 사고가 발생한 2호기에 대해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코레일은 국내에 부품이 없는 노후 설비라 수리가 오래 걸린다며 앞으로 설비를 전면 개량하겠다고 답변했는데 1년 만에 인명 피해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당시 민원인 : 운행 중에 갑자기 비상정지하는 경우가 많이 생겼거든요. 그래서 이게 위험하다, 위험하다 생각을 해서. (뉴스를 접하고) 정말 저도 사고를 당할 수 있겠다 생각이 들고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법적으로 설치 15년이 넘으면 주기적으로 정밀안전점검을 해야 하는 노후 승강기로 분류되는데, 코레일에서 관리하는 역사에서만 에스컬레이터 233대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당연히 고장도 잦을 수밖에 없는데 지난해에는 1년 만에 5배나 급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유지점검을 잘하면 에스컬레이터를 그나마 오래 쓸 수 있지만, 국내 관련 산업이 고사하면서 이조차 어려운 상황이라 지적합니다.

[송종태 / 한국 승강기학회 기술위원 : 정부에서 여러 가지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데 순전히 단가로만 가니까… 10년 지나면 유지 보수할 사람 없을걸요?]

잦은 정비로 이용객이 불편을 겪을 뿐만 아니라 치명적인 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역사 내 노후 에스컬레이터.

발 끼임 사고와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선 점검 역량을 높이고 설비 교체를 앞당기기 위한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YTN 이준엽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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