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결정한 문재인 대통령은 통합과 포용이 절실한 때라며 사면 배경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이 최근 악화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하고, 여전히 사면을 반대하는 사람들에게도 이해를 구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시대의 아픔을 딛고 새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한명숙 전 총리의 사면, 복권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지금, 통합과 포용이 절실하다고 했습니다.
[박경미 / 청와대 대변인 : 이제 과거에 매몰돼 서로 다투기보다는 미래를 향해 담대하게 힘을 합쳐야 할 때입니다. 특히 우리 앞에 닥친 숱한 난제들을 생각하면 무엇보다 국민 통합과 겸허한 포용이 절실합니다.]
특히 박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서는 건강 상태가 많이 나빠진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최근까지도 '국민 공감대'를 이유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과거의 잘못을 부정하고 또 재판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차원에서 사면 요구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상식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저 역시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이 최근 악화하면서 사면 심사 막판에 전격적으로 추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또, 여당인 민주당 지도부나 이재명 대선 후보 측과의 교감설은 부인하며, 전적으로 문 대통령의 결단임을 강조했습니다.
선거를 고려했다면 더 좋은 타이밍이 있었을 것이라며 대선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면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서는 박 전 대통령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 여론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겁니다.
문 대통령은 '사면에 반대하는 분들의 넓은 이해를 부탁'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말은 전직 대통령 사면의 기준으로 제시해온 국민 공감대가 부족했더라도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고려한 결정임을 감안해 달라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YTN 홍선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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