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전날이지만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도심 번화가도 텅 비었습니다.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대목을 맞았을 자영업자들 한숨 소리도 커지고 있는데요.
실제 거리 분위기를 현장 나간 취재기자 통해 들어보겠습니다. 김철희 기자!
얼핏 보기에도 거리가 썰렁한데요.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평소라면 크리스마스 전날을 만끽하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로 번화가가 가장 붐빌 때인데요.
아직 이른 시간이기는 하지만 거리를 오가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거리에는 20개 정도의 가게가 1층에 자리하고 있는데 절반 정도가 가게를 내놓거나 임시 휴업에 들어갔을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이렇게 거리에 사람들 발길이 뚝 끊긴 것은 어제(23일)보다 5도 이상 떨어진 기온 탓도 있지만 강화된 거리두기가 더 큰 원인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면서 사적 모임은 최대 4명까지, 영업시간은 밤 9시까지로 제한됐는데요.
이 때문에 약속 자체를 미루고, 집 안에 머무는 사람이 늘어나 거리에 사람이 줄어든 겁니다.
자영업자 시름은 다시 깊어졌습니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돼 지난해보다 상황이 나을 거라고 기대했지만 연말 대목을 또 놓치게 된 겁니다.
상황이 좋아질 기미가 없자 자영업 단체들은 오는 27일에서 28일까지 소등 시위를 벌이고, 정치인과 공무원 출입을 금한다는 내용의 대자보를 붙이는 등 집단행동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수도권 지역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히 심상치 않다고요.
[기자]
수도권 지역에서의 바이러스 확산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는데요.
어린이집이나 학원 등에서도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어린이집에서는 종사자 한 명이 지난 20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지금까지 23명이 감염됐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단체 활동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퍼진 것으로 보이고요.
식사 때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도 확산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혔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학원에서도 지난 18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종사자 3명과 수강생 7명 등 모두 13명이 확진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소아 청소년 사이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른 시일 내 백신 접종을 받아 달라고 당부했고요.
기본 방역 수칙도 꼭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중략)
YTN 김철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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