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에 러시아에 대한 안보 보장을 서둘러 제공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러시아의 가스 수출 감축으로 유럽에서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는 것에 대해서는 장기공급계약 대신 현물시장 구매로 에너지 정책을 전환한 유럽연합이 자초한 일이라면서 러시아의 책임을 부인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현지시각 23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나 다른 주권국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어떤 보장을 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준비설과 관련해 러시아가 다른 나라를 위협하는 게 아니라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에 가입하면 우크라이나에 나토 무기가 배치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금까지는 미국 측으로부터 러시아의 안보 보장 제안에 대해 긍정적 신호를 받고 있다면서 미국 파트너들이 내년 초에 제네바에서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주변 긴장 해소를 위해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국가들의 추가적 나토 가입 금지, 우크라이나와 인접 지역에 대한 나토의 무기 배치 금지 등을 규정한 안보 보장 문서 서명을 미국과 나토 측에 요구해 왔습니다.
YTN 이상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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