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선대위' 이낙연 합류…윤석열, 이틀째 호남 공략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경선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만나 점심을 함께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오늘 서울 중구 소재의 한 식당에서 만나 약 1시간가량 점심을 함께했습니다.
오찬 전부터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에 "여러 가지로 부족한 게 많아 잘 보살펴주시면 좋겠다"면서 "많이 업어달라"고 했는데, 이에 이 전 대표는 "고생 많다, 잘 보고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점심을 마친 후 다시 나란히 선 두 사람은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함께 뛰기로 했다는 점을 밝혔는데요.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는 '국가비전과 통합위원회'를 만들어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때로는 후보와 당이 다른 얘기를 할 수 있지만, 그에 대해서 후보가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고,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의 경륜과 경험을 충분히 말씀하시고 시너지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 저녁에는 열린민주당 당원 토크콘서트에 참석합니다.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현재 당대당 통합 논의를 진행 중인데, 최강욱 대표와의 토크콘서트에 직접 참석해 '힘싣기'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민주당은 또 내년 1월 1일부터 15일간 탈당자에 대해 중앙당에서 일괄적으로 복당 신청을 받기로 하면서, 이 후보가 언급해온 여권 대통합 방침에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 또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리는 '대전환선대위 직능본부 발대식'에도 참석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오늘 호남 방문 이틀째 일정을 소화하고 있죠?
광주, 순천, 여수 등을 훑는다면서요?
[기자]
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오늘도 호남 일정을 소화하며 호남 민심 구애에 나섰습니다.
윤 후보는 오늘 아침 광주 AI데이터센터를 찾았는데요.
윤 후보는 자신이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것을 재차 강조하면서,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광주 AI산업에 재정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후보는 오후에는 전남 순천으로 이동해 전남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했고, 잠시 후엔 광양 소재 여수광양항만공사를 방문한 뒤 서울로 올라올 계획입니다.
윤 후보가 지방 행보를 소화하는 사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국회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 내 직책에서 모두 물러난 뒤에 열리는 첫 회의인데요.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선대위가 내부적인 불협화음이 있어 제 기능을 못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다"며 "종합상황실 중심으로 의견을 수렴해 후보와 모든 게 결정될 수 있도록 하라"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한 라디오에 출연해 윤 후보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게 전권을 제대로 실어줬다면 김 위원장이 선대위를 당장 해체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장제원 의원을 겨냥해 "비선이 말을 많이 한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는데, 장 의원은 "감정적인 인신공격에 대응하면 진흙탕 싸움밖에 안 된다"며 맞대응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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