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또 사라진 것, 바로 1000만 관객 영화입니다.
올해 최고 흥행작이 300만 명대 수준인데요.
스파이더맨 연말 특수까지 막히자 영화계 관계자들이 국회 앞으로 나섰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화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 중]
"그 거미한테 물린 이후로 평범한 일상을 느껴 본 게, 겨우 일주일이었어."
개봉 일주일 만에 관객 300만 명을 돌파한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하지만 거리두기가 재차 강화되면서 연말 특수는 사라졌습니다.
더 버티지 못한 영화계 관계자들이 머리띠를 두르고 국회 앞에 섰습니다.
[이창무 / 한국상영관협회장]
"(영화 업계는) 수천억 원 이상 적자를 기록했으며, 관련 종사자들은 줄줄이 소중한 일터를 떠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괴멸 직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019년까지 8년간 해마다 1000만 관객 영화가 탄생했지만 코로나 파도가 덮친 뒤론 지난해 475만 명을 기록한 '남산의 부장들'이 최고 기록이었습니다.
2억 2천만 명을 넘었던 한해 관객 수도 약 4분의 1로 줄었습니다.
국내 기대작 '킹메이커''비상선언' 등 현재까지 100여 편이 개봉하지 못하면서 영화 제작도 얼어붙었습니다.
[정윤철 / 영화감독]
"투자를 아마 못 받을 것 같다 (걱정하고 있습니다.) 감독들이나 제작자들이 새로운 시나리오를 내밀기 어려운 상황."
[정상진 / 영화수입배급사협회장]
"(이대로라면) 오징어게임이나 D.P.같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영화업계는 위기를 뻔히 알면서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극장 영업 제한 시간을 해제하고 전액 손실 보장, 임차료 및 세금감면 혜택 등을 요구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영상취재: 강승희
영상편집: 천종석
강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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