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호남지역에 내려진 대설 특보 속에 만취한 30대가 차를 몰다가 차량 여러 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습니다.

이 운전자는 사고를 내고 달아나다가 순찰차를 들이받기도 했는데요,

잡고 보니 구청 공무원이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빙판길을 달리던 흰색 차량이 멈춰 서지 못하고 앞서 정차한 화물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조금 뒤에 나타난 경찰차는 뒤범퍼가 심하게 부서져 있습니다.

승용차 운전자가 광주 도심 도로에서 연달아 추돌 사고를 낸 건 지난 17일 밤 11시 45분쯤,

경찰이 사고를 낸 운전자를 잡아 음주 측정을 해보니,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운전자는 첫차를 들이받은 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1km 넘는 구간을 달렸고, 그 결과 차량 석 대를 더 들이받고 나서야 멈춰 섰습니다.

이 과정에서 순찰차도 들이받혀 지구대 소속 경찰 2명이 다쳤습니다.

[경찰 관계자 : 그 시간대가 좀 도로가 결빙됐어요. 눈이 좀 많이 왔잖아요. 음주 측정했고 현장에서 신분 확인이 됐고요. 사고 후 도주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를 해야죠.]

음주 사고 뒤 달아난 운전자는 광주광역시 광산구청 공무원이었습니다.

[광주시 광산구청 관계자 : 직위 해제하고, 추후 수사 결과가 어차피 나오면, 그것에 따라서 중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경찰은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 치상 혐의로 사고를 낸 공무원을 입건했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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