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자식을 둔 죄인"…윤석열 "민주당 주장, 가짜 많아"
[앵커]
윤봉길 의사 89주기 추모식에 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대선 후보가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기자들을 만난 이재명, 윤석열 후보는, 아들의 도박 문제, 배우자 허위 경력 의혹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국회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네, 먼저 이재명 후보는 아들의 불법 도박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했습니다.
이 후보는 "자식을 둔 죄인이니 필요한 검증은 충분히 하고, 문제가 있는 점에 대해선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후보 아들의 예금액이 지난 2년간 5천만원 정도 증가한 걸 놓고 야당에선 도박으로 거액을 번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는데요.
합법적 증여를 한 거라고 설명했던 이 후보는 오늘은 공직자 재산등록 현황이 게재되는 관보에 다 나와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부동산 공시가격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선 "정부에 협조 요청을 하고 있다"며 "정책은 국민 삶을 대변하고,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점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충분히 반영할 만하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코로나 방역 조치 강화로 매출이 감소한 소상공인 320만명에게 100만원 상당의 방역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에 대해선 "턱없이 부족하다"며 정부와 각을 세웠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에 대해 "처의 미흡한 부분에 대해 국민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사과를 올렸지만, 민주당 주장이 사실과 다른 가짜도 많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런 부분을 잘 판단해달라"며 일일이 설명하기 어려운 점이 있으니 나중에 대변인을 통해 질의해달라고 하고, 질의응답을 마쳤습니다.
이재명 후보 아들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윤석열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미국 뉴욕대 관련 경력이 허위일 가능성을 추가로 제기했습니다.
김건희 씨는 2007년 수원여대, 2013년 안양대 겸임교수에 지원하며 2006년 뉴욕대 스턴스쿨 엔터테인먼트·미디어 프로그램 연수 이력을 적었습니다.
김병기 현안대응TF 단장은 2006년 뉴욕대 학사 안내를 확인한 결과 김건희 씨가 이력서에 적은 과정도 동일한 과정은 존재하지 않았다면서, 허위 경력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가 한 행사에 참석한 건 지난 9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21주년 기념식 이후 열흘만입니다.
화기애애했던 열흘 전과 달리 오늘은 악수만 하고 별다른 얘기는 나누지 않았는데요.
두 후보 모두 '가족 리스크'가 불거져 곤혹스러운 상황입니다.
[앵커]
다른 후보들 소식도 전해주시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대선 후보 검증기구 설치를 제안했다고요?
[기자]
네, 안철수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에 초당적 후보 검증 기구를 설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정당과 언론단체, 정치 관련 학회가 추천한 인사들로 이뤄진 검증기구를 만들자는 건데요.
'가족 리스크'에 휘말린 이재명·윤석열 후보를 동시에 겨냥한 겁니다.
안 후보는 검증위를 통해 후보와 가족들의 각종 의혹에 대한 자료를 검증하고, 도덕성과 비위 의혹에 대한 청문회를 열되 각 정당과 후보는 상호 비방을 중단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오후 국회에서 대선 승리를 위한 전진대회에 참석해 기후위기 극복과 성평등을 20대 대선 강령으로 채택합니다.
제3지대를 모색하는 김동연 전 부총리는 신당 '새로운 물결'의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을 선출합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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