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트리는 누가, 처음 꾸몄을까.
전해지기론 종교개혁가 루터라고 합니다.
어두운 밤 눈 쌓인 전나무가 달빛을 받아 환하게 빛나는 모습을 본 그가 어둠도 뚫을 수 있는 희망을 발견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코로나로 더 힘든 올 연말, 많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는 것도 같은 마음 아닐까요.
조현선 기자가 집콕 성탄절을 준비하는 분들, 만났습니다.
[리포트]
몇 년 전 이맘때만 해도 크리스마스 캐롤로 가득했던 거리.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세에 사람들은 부리나케 집에서 보내는 '거리두기 성탄절'을 준비합니다.
파티커튼부터 산타모자, 반짝이는 조명과 장식품까지 크리스마스 소품 구경에 여념이 없습니다.
[현장음]
"다섯 장은 필요하더라고 진짜. 얘 귀엽다"
"다시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매장에는 크리스마스 소품을 진열한 곳이 이렇게 넓어졌는데요.
예년보다 빨리 꾸미는 사람들이 많아져 11월부터 한 달 간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늘었습니다."
올해는 더 조심하되 더 화려하게.
[이인애 강세령 / 서울 중랑구 ]
"작년보다 더 조심스러워서 집에서 (파티) 하려고요. 저희 둘이서요. 작년에는 간소하게 트리 정도 했는데 똑같이 하기 그래서 이것저것 사서 사진도 찍고 하려고요. 더 반짝반짝하게 하려 해요."
식당 예약 대신 집콕 레스토랑을 준비하기도 합니다.
[문호찬 / 경기 성남시]
"오랫동안 못 나가서 집에서라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조금이라도 느끼고 싶어서요. 간단한 트리나 LED로 트리를 만들까해서 장식하면서 집에서 시켜 먹거나 만들어 먹으려고요."
흥겨운 크리스마스 캐롤은 '집콕 파티'를 더 신나게 해줍니다.
온라인에는 캐롤 모음집이 공유되고 업로드 열흘 만에 조회수 26만을 기록하기도 합니다.
화려한 조명으로 둘러 싸인 건물 외벽, 뭉개구름 캐릭터에 크리스마스 마을까지.
시선을 사로잡는 현란함에 SNS에 인증글이 쏟아지는 최근 '핫플'입니다.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로 '집콕 성탄절'을 즐기는 방법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오영롱
조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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