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여야의 서로 다른 잣대 / 아니면 말고?

채널A News 202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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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여랑야랑, 정치부 최선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여야 후보들 보이고요. 서로 다른, 뭘까요?

잣대입니다.

두 후보 모두 이른바 '가족 리스크'로 곤혹을 치르고 있죠.

그런데 여야 모두 상대 후보를 비판하면서 자신에게 유리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습니다.

Q. 두 후보 모두 동병상련 처지라 상대를 공격하기가 조심스러울 것 같은데, 그렇지가 않나 보군요.

먼저 민주당은 '공사 구분'을 기준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공적 영역은 검증하되 사적 영역은 놔두자는 건데요.

이재명 후보, 아들의 사생활로 곤혹스러워하고 있죠.

그래서일까요. 김건희 씨에 공격에서 과거 출신이나 외모에 대한 언급은 줄이고 허위 이력 의혹에 집중하는 모양새입니다.

[권인숙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성평등자문단 공동단장] (어제, CBS 라디오 '한판승부')
"사적인 생활에 대한 논의들에 대해서는 굉장히 반대하거든요. 허위로 만든 부분들에 대한 걸 정확하게 밝히는 게 먼저죠. 그게 우선순위인 것 같습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동상황실장]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이력을 쓰고 공적으로 활동을 하지 않습니까? 공적인 영역으로 나아간 것. 그렇게 나아가려고 했던 것. 이런 것들은 검증의 대상이 된다."

Q. 외모나 과거 출신 등을 거론했다가 역풍을 맞기도 했죠. 국민의힘이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는 잣대는 뭘까요?

국민의힘은 '범죄행위'냐 아니냐를 기준으로 내세웠습니다.

이재명 후보 아들의 행위를 범죄 행위라고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범죄 행위' 두 번 강조)
"이미 성인이 된 분이 현실적으로 범죄행위를 하고 있다. 빨리 수사를 받고 형사처벌을 해야 할 그런 범죄행위거든요."

[김진태 / 국민의힘 이재명비리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형사처벌할 사항이 된다면 하는 게 맞습니다. 아니 이재명 후보 아들도 수사한다는데 윤석열 후보 배우자라고 해서 내 문제 아니다 하고 넘어갈 순 없겠죠."

김건희 씨 허위 이력 의혹의 경우 대부분 공소시효가 지난 반면,

최근까지 진행된 이재명 후보 아들의 상습 도박의혹은 처벌 받을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판단도 영향을 미쳤을거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시겠습니다. '아니면 말고'. 여야 모두 너무 나간 발언들이 나오고 있죠.

아니면 말고 식의 공격을 했다가 역풍을 맞는 경우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재명 후보 아들 건은 장제원 의원 아들 건과 다르다고 주장하려다가 문제가 된 여당의 이 발언부터 들어보시겠습니다.

[권인숙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CBS라디오 '한판승부)
"문제해결에 아버지의 힘이 개입된 그런 문제들이 계속 반복적으로 이루어졌던 게 사실은 훨씬 더 논란을 키웠던 면이 있고요."

상습 도박을 한 이재명 후보 아들의 경우에는 "아버지의 개입은 없었다"며 개입한 장 의원과는 다르다고 말한 겁니다.

Q. 장 의원이 어떻게 개입을 했었죠?

장 의원은 "어떤 개입도 하지 않았다"며 "오늘 내 사과하지 않으면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결국, 권 의원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단정적으로 발언한 점 정중히 사과한다"며 친서를 보냈습니다.

Q.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 발언도 논란이죠.

김 의원은 김건희 씨가 통화 중에 기자에게 한 발언이라며 이렇게 소개했었죠.

[김의겸 / 열린민주당 의원](그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김건희 씨가) 그러면 왜 나만 이렇게 말하자면 괴롭히느냐고 하면서 억울하다고 하면서 당신도 기자도 털면 안 나올 줄 아느냐."

[진행자](그제,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김의겸 의원이 주장한 뭐 YTN이나 그 신 기자가 털면 나오는게 없는 줄 아냐? 이런 이야기는 없었나 보네요?"

[해당 취재기자](그제,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그 부분은 좀 사실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은 "기자가 하지 않은 말까지 만들어 낸 나쁜 의원, 나쁜 선배"라고 비판했는데요.

민주당 김남국 의원, 국민의힘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 모두 뚜렷한 근거도 없이 상대 측에서 의혹을 만들어냈다는 기획설까지 제기하고 있죠.

아니면 말고식 공격, 급한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정치인의 최소한의 품격마저 사라지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Q. 요즘 참 듣기 괴로운 소식만 자꾸 전해드리는 것 같네요.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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