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10주기 하루전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채택
[앵커]
유엔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10주기 하루전 북한 인권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17년 연속으로, 결의안에는 유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안보리에 북한에 추가 제재를 검토하라는 권고안도 담겼습니다.
북한은 결의안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10주기 하루 전 열린 유엔 총회.
압둘라 샤히드 유엔총회 의장이 의사봉을 두드리며 북한 인권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2005년 이후 17년 연속 북한의 인권 침해를 규탄하고 개선을 촉구하는 인권결의안이 채택된 순간입니다.
유엔 총회는 표결을 거치지 않는 전원 동의 방식, 즉 컨센서스로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컨센서스 채택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이자 전체로는 8번째입니다.
우리나라는 3년 연속 공동제안국 명단에선 빠졌지만 컨센서스에는 동참했습니다.
결의안은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인권침해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며 그 사례로 고문과 자의적 구금, 성폭력, 정치범 수용소, 송환된 탈북자 처우, 코로나19로 더 악화한 권리 등을 열거했습니다.
또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형사재판소 회부와 "인권침해에 가장 책임 있는 것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추가 제재를 검토하라고 유엔 안보리에 권고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측에 백신을 적시에 공급, 배포할 수 있도록 협력을 촉구하는 한편 미송환 전쟁 포로와 그 후손들의 인권침해 의혹에 우려도 표명했습니다.
이에 북한은 "용납할 수 없는 정략적 도발"이라며 "적대 세력의 이중잣대"라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한편, 미 국무부는 같은 날 '2020년도 국가별 테러보고서'를 내놓으면서 "북한이 과거 국제 테러 행위를 지원하고도 이를 해결할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국무부의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된 국가는 북한과 이란, 시리아, 쿠바 등 4개국입니다.
연합뉴스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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