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 두 명이 초등학생 여자아이를 감금한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여자아이를 성폭행한 정황도 포착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황윤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4일 오후, 한 여성이 다급하게 112신고를 해왔습니다.
13살짜리 초등학생 딸아이가 집을 나갔다며 빨리 찾아달라는 거였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7시간에 걸친 수색 끝에 이곳 오피스텔 4층의 한 호실에서 A 양을 찾아냈습니다.
그런데 수상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현장에는 22살 조 모 씨 등 남성 두 명이 있었고, A 양은 보일러실에 갇혀 있었던 겁니다.
[소방 관계자 : (보일러실) 문을 열어달라고 해서 문을 열어주고, 경찰 불러서 인계하고…아이 상태는 울고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거는 모르고….]
보일러실을 강제로 열어 A 양을 구출한 경찰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초지종을 물었고, 같이 있던 20대 남성 둘이 A 양을 가뒀다는 사실을 파악하고는 즉시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이 6개월 전 SNS에서 알게 된 A 양을 협박해서 오피스텔에 오게 한 뒤 11시간가량 감금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성폭행을 당했다는 A 양의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하지만 체포된 남성들은 감금과 성폭행 혐의 모두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감금·성폭행 혐의는) 현행범 체포할 때 그렇게 돼 있었어요. 조사 중인데 죄명이 다시 바뀔 수도 있고 추가될 수도 있고 그건 유동적입니다.]
경찰은 조 씨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추궁하고, 추가 범행 사실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YTN 황윤태입니다.
YTN 황윤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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