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된 공급난에 전세 불안…"내년도 집값 오른다"
[앵커]
최근 집값이 다소 안정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내년에도 대부분 지역 집값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정부의 수요와 공급 예측 실패로 공급 부족이 누적된 탓이라는 설명인데요.
최지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현 정부 4년여간 2배 이상으로 뛴 서울 아파트값.
숨만 쉬고 월급을 모아도 서울에서 내 집을 마련하기까진 38년이 걸린다는 시민단체의 분석이 나온 가운데, 내년 전망도 밝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내년에도 연간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각각 2.5%와 3.5% 오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누적된 공급 부족과 전·월세 시장 불안 탓에, 공급 과잉이 발생한 일부 지역 외엔 하락세 반전이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주산연은 공급 부족이 누적된 이유로 정부가 인허가 물량을 공급 물량으로 오판한 점을 꼽았습니다.
인허가를 받아도 경기나 수익성에 따라 사업 일정이 천차만별인데, 이를 토대로 공급이 충분하다고 봤다는 겁니다.
주산연이 분석한 최근 5년간 서울의 매매 수급지수는 69.6에 그쳤습니다.
이 지수는 100 미만이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함을 뜻합니다.
다른 전문가들 역시 상승폭은 올해보다 줄겠지만, 내년에도 집값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공급 부족은 연결되고 있고 전세난이 계속되기 때문에 3~4% 정도는 연간 상승률로 봤을 때, 오를 것이라고 보입니다."
"수도권 기준으로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지 않고 전세 재계약 만기가 돌아오는 세입자들이 집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상승폭은 크지 않겠지만 상승세는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정부의 뒤늦은 공급 확대가 가시적 효과로 나타나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주택시장의 공급난은 당분간 불가피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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