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명의 장' 된 관훈토론…윤석열 "사실 아니다"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는 해명의 장을 방불케 했습니다.
본인뿐 아니라 부인과 장모를 둘러싼 여러 의혹들을 적극 반박하는데 긴 시간을 할애한 건데요.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후보가 참석한 관훈토론은 해명의 연속이었습니다.
첫 질문부터 나온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윤 후보는 "지시를 한 사실이 없다.", 대장동 개발 의혹과 엮여 부실 수사 의심을 받는 부산저축은행 사건 역시 "절대 그러지 않았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본인뿐 아니라 부인 김건희씨와 장모를 둘러싼 의혹들도 적극 반박했습니다.
김씨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선 경찰의 내사 보고서가 언론에 흘러 들어간 선거 개입이라고 날을 세웠고,
"1년 반 동안 특수부 동원해서 이런 식으로 해서 안 나왔으면 이제는 결정을 내려줘야지. 아직도 뭐가 있는 것처럼…"
장모의 요양병원 불법 개설·부정 수급 혐의에 대해선 "과잉수사"라고 지적했습니다.
"5년 전에 다 이미 기소가 안 되고 무혐의 판단을 받은 사안을 다시 끄집어내서…"
세무조사 무마 등을 대가로 뒷돈을 챙기다 구속된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과의 관계에 대해선 "가까운 후배 검사의 친형이라 얘기를 들어준 적이 있다"면서도 "변호사를 선임해준 적은 없다"고 관련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연이은 해명에 정책에 관한 질의응답은 뒷전으로 밀렸지만, 윤 후보는 신속한 재정준칙 도입과 연금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이 된 뒤 '제2의 윤석열 검찰총장'이 나오면 자르겠냐는 짓궂은 질문에는 "자른다면 국민이 가만두겠냐"며 여유를 보였는데,
"검찰의 수사권을 마치 혁명의 도구처럼 쓰는 정권은 처음봤다"며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비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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