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여성의 집에 찾아가 가족을 살해한 20대 남성이 계획범죄를 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흥신소를 통해 불법으로 주소를 알아냈습니다.
김재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헤어진 여자친구의 집에 찾아가 어머니를 살해하고, 동생에게 중상을 입힌 20대 남성 이모 씨.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흥신소를 통해 집주소를 알아봤다"고 진술했습니다.
여성의 휴대전화가 부서져 연락이 닿지 않자 불법적인 경로로 주소를 알아냈던 걸로 보입니다.
수사결과 이 씨의 진술이 사실로 확인되면, 경찰은 흥신소와 이 씨에게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적용도 검토할 걸로 보입니다.
경찰은 이 씨가 범행 당시 충남 천안의 자신의 집에서 흉기를 가져온 것과 별개로, 피해자 거주지 인근에서 흉기를 추가로 구입한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여성의 아버지가 범행 나흘 전 감금과 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는데도, 경찰이 체포하지 않은 데 대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창룡 경찰청장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지 못해 송구하다"면서도 "신변보호 조치와 관련한 법률과 제도, 인력과 장비 등을 종합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내일 오후 이 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김문영
김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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