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과 관련해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이콧 동참을 선언한 호주를 방문하는 자리에서 나온 얘기인데요.

호주 순방을 동행 취재하고 있는 YTN 취재기자를 직접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홍선기 기자!

[기자]
네, 호주 수도 캔버라에 나와 있습니다.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과 관련해서 문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죠?

[기자]

네,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과 관련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의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 의사를 밝힌 호주를 국빈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은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는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미국을 비롯한 어느 나라로부터도 보이콧 권유를 받은 적이 없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의 오늘 입장 표명은 그동안 정부가 밝힌 입장과 궤를 같이 하면서도, 실질적으로 베이징 올림픽을 외교적으로 보이콧 할 생각이 없다는 쪽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국과의 동맹 관계 못지 않게 중국과의 관계도 중요하다며 조화로운 협력을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과 호주, 영국 등의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 국가들이 중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번 호주 국빈 방문은 중국에 대한 한국 입장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한국은 미국과의 굳건한 동맹을 기반으로 중국과도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기후변화나 공급망, 감염병 문제 등 중국과 협력해야 할 글로벌 과제도 있는 만큼 인도 태평양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호주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종전선언에 대해서는 관련국인 미국과 중국, 북한 모두 원론적인 찬성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북한이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 근본 철회를 선결 조건으로 요구하고 있어 아직 대화에 들어가지 못했다며, 정부는 마지막까지 가급적 대화를 통해 접근이 이뤄지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호주 정상회담 소식도 알아보죠.

오늘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 (중략)

YTN 홍선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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