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여파 백신불평등 심화…부스터샷 사재기
[앵커]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이 확산함에 따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백신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선진국들이 부스터샷 사재기에 나선 탓인데요.
지구촌 전염병 퇴치를 위해선 백신 불평등이 해소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가 터지자 가장 먼저 우려했던 게 선진국과 후진국 간 백신 불평등이었습니다.
선진국들이 제약사에 대량 선주문해 후진국에 돌아갈 물량이 부족할 것을 우려한 건데, 그 우려는 실제 현실화됐고 후진국의 백신 접종률은 극히 저조합니다.
백신을 보관할 여력마저 없는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가는 여전히 1차 접종 완료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구축한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 월드인 데이터'에 따르면 최소 1회 이상의 전 세계 평균 백신 접종률은 55.4%입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71%, 일본이 79%, 주요 유럽 국가가 72∼89%로 전 세계 평균치를 넘어섰습니다.
반면 아프리카 국가들은 매우 저조한 상태로 케냐 9.2%, 나이지리아 3.4%, 탄자니아 2.6%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코로나19의 새 변이 오미크론이 발견된 이후 백신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오미크론 출현 이후 '역시 믿을 건 백신밖에 없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선진국들이 부스터샷 백신 확보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란 지적입니다.
"오미크론 상황이 악화할수록 글로벌 백신 공급이 다시 고소득 국가로 돌아가고, 이들 국가는 자국민의 보호와 추가 접종을 위해 백신을 과도하게 비축할 위험이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백신 불평등 해소를 위해선 선진국들이 백신 사재기를 멈추고 백신 기부에 나서줄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선진국의 기부를 통한 백신 불평등 해소는 단순한 자선의 차원이 아니라 지구촌 전염병 퇴치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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