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오피스텔에서 불이 나 21명이 다쳤습니다.
지하에서 시작된 불이 외벽을 타고 크게 번졌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의 오피스텔 앞.
중년 여성이 걸어오다가 이상한 낌새를 느끼고 갑자기 뛰기 시작합니다.
거의 동시에 주차장에서 흰 연기와 함께 뿔꽃이 뿜어져 나옵니다.
잠시후 불꽃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건물 외벽에 옮겨붙습니다.
부산 동래구의 9층짜리 오피스텔 건물에서 불이 난 건 오전 11시 6분쯤입니다.
[화재 목격자]
"차가 펑펑 소리가 나더니 사람들이 나와서 '불이야, 불이야' 하고. 난리가 났지요."
불이 나자 입주민들은 건물 밖과 옥상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하지만 불길이 외벽을 타고 상층부로 번졌고, 연기도 계단실을 통해 옥상으로 퍼졌습니다.
이때문에 옥상에 대피한 입주민 8명이 고립됐다가 구출되기도 했습니다.
불은 3시간여 만에 꺼졌고, 입주민 등 2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부상자 중에는 구조작업에 투입된 소방관 4명도 포함됐는데, 이중 2명은 기계식 주차장에서 구조작업을 하다 추락해 중상을 입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 1층에서 용접작업을 하던 중 불꽃이 튀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용덕 / 부산동래소방서 홍보계장]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거 외에는 현재 조사 중에 있습니다. 스프링클러하고 비상벨은 최초 화재 발생시 작동이 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내일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힐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