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변 핵시설 원자로 가동 중"…핵활동 정황 잇단 포착
[앵커]
최근 들어 북한 영변 핵시설 원자로가 가동되고 있다는 증거들이 여러 경로를 통해 계속 포착되고 있는데요.
미국의 싱크탱크가 이를 입증할 더 명확한 증거가 나왔다고 밝혀 주목됩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핵 활동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북한 전문 사이트는 보고서에서 영변 핵시설 5MW(메가와트) 원자로의 냉각 시스템에서 온수가 배출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원자로 주변 온수 배출은 올해 9월과 10월, 11월 3차례 관측 위성 열적외선 이미지를 통해 파악된 것입니다.
열적외선 이미지상 붉게 보이는 열 패턴이 방류 지역 주변에 집중된 점을 고려할 때 가동되는 원자로에서 온수를 인근 구룡강으로 방류했음을 보여줍니다.
방류 온수 중 가장 따뜻한 물의 온도가 원자로 배출구에서 관측됐는데, 이는 원자로가 가동 중이라는 명백한 증거라는 겁니다.
영변 원자로 가동 후 나오는 폐연료봉을 재처리하면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이 추출됩니다.
앞서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도 지난 9월 이후 매달 상업 위성을 통해 영변 원자로 가동 흔적을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5MW 규모의 영변 원자로에서는 연간 6㎏의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도 이미 영변 원자로 가동과 함께 폐연료봉으로부터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재처리 정황은 있었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특히 IAEA가 영변 이외 지역의 핵 시설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자제하면서 북한 핵 활동의 범위와 핵 처리 능력에 궁금증을 낳고 있습니다.
북한 핵시설은 IAEA 사찰단이 추방된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고도화되고 지리적으로도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만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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