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엔 따뜻한 민주당? '대구 퀴어축제 충돌' 이례적 침묵

중앙일보 2021-12-08

Views 8

정부의 강경한 시위 대응에 대해 “야만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거칠게 비판하던 더불어민주당이 대구시의 ‘퀴어축제 저지’ 시도에는 이례적으로 침묵했다.
 
17일 대구시는 대구퀴어문화축제 주최 측이 행사 무대를 설치하려 하자 “불법 도로점용”이라며 막아섰다. 경찰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대구시 공무원과 경찰 간에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다. 이에 홍준표 대구시장은 “공공도로를 막고 퀴어들의 파티장을 열어준 대구 경찰은 치안 행정을 맡을 자격이 없다”며 “집회시위 신고가 있다고 해서 제한구역도 열어준다면 대한민국 대도시 혼란은 불 보듯 뻔하다”고 경찰을 비판했다.
 
 
그간 집회·시위의 자유에 대해 힘을 실어온 민주당은 19일까지 사흘째 대구시의 ‘퀴어축제 저지’ 시도엔 침묵했다. 당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합법 시위는 당연히 보장받아야 한다”면서도 “정당이나 정치권이 크게 대응하는 것이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31일 경찰이 고공농성 중이던 한국노총 간부를 곤봉으로 진압한 데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피를 흘리게 할 만큼 폭력을 가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앞서 국민의힘이 오전 0시부터 6시까지의 야간집회를 금지하려는 집시법 개정 움직임에 대해서도 “국민의 입을 막으려 드는 행태가 후안무치하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치권에선 최...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71097?cloc=dailymotion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