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하기 위해 함께 땅을 파던 공범까지 살해해 매장한 연쇄살인범이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금전 문제 때문에 연쇄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는데, 신상을 공개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신준명 기자입니다.
[기자]
검정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연쇄살인범 50대 남성 A 씨가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A 씨는 금전 문제로 인한 범행인지, 계획된 범행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라고 답하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다만, 피해자들과는 친한 사이였다고 말했습니다.
[A 씨 / 연쇄살인 피의자 : (금전적인 문제 때문에 살해하신 겁니까?) 아니오. (피해자들과 어떤 관계였습니까?) 친했어요.]
1시간 40여 분 만에 끝난 구속 영장 실질 심사 결과 A 씨는 구속됐습니다.
재판부는 A 씨가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4일 평소 알고 지내던 5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차량 트렁크에 실어 유기하고, 카드를 훔쳐 수백만 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는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하고 있지만, 경찰은 A 씨가 여성을 살해하기 전 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낸 것으로 보아 금품을 빼앗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A 씨는 살해한 여성의 시신 유기를 도운 공범 40대 B 씨를 살해한 혐의도 받습니다.
A 씨는 인천 을왕리해수욕장 인근 야산에 여성 시신을 유기하려고 B 씨와 함께 땅을 팠는데, 그 자리에서 B 씨를 둔기로 살해해 매장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씨는 금전 문제로 다투던 B 씨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해 둔기로 때려 살해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범행에 쓰인 둔기를 미리 준비한 점을 미뤄볼 때 계획적인 살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2명을 살해하는 중대한 범행을 저질렀고 전과가 여럿 있는 점을 고려해 신상 공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YTN 신준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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