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기술 접목 선박 교신장비 세계 최초 개발
[앵커]
세계 최초로 선박에서 무선으로 교신하는 항해통신장비가 개발돼 해경 함정에 시범 장착됐는데요.
기존 유선 장비의 불편한 점을 크게 개선해 해난 사고 대응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천톤급 대형 경비함정인 해경 '1005함' 내 조타실.
해경 대원이 레이더를 살펴보며 어딘가와 교신 합니다.
그런데 교신하고 있는 모습이 다소 부자연스러워 보입니다.
레이더 장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통신장비를 끌어오다 보니 벌어진 일입니다.
해경 함정뿐 아니라 상선이나 어선 등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출동 나갔을 때 상황이 발생하면 아주 긴박하게 움직입니다. 그 때 선이 있다 보니까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하고 이런 레이더에서 선박의 위치라던지 상태를 보면서 교신할 때가 많은데 그 때 선이 있다 보니까 자유롭지 못하고…"
기존 유선 장비의 불편함을 개선한 무선형 항해통신장비가 세계 최초로 개발됐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통신 기기는 크기가 작고 가벼울 뿐만 아니라 중계기만 설치하면 함정 내 어느 곳에서도 교신할 수 있습니다.
기존 유선 장비에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교신 범위는 10m입니다.
개발은 코로나19로 우연하게 찾아왔습니다.
"저희가 사용하고 있는 유선형 핸드마이크를 무선으로 만들면 소독도 되고 살균도 하면서 충전까지 가미했으면 좋겠다. 현재 세계 어디에도 무선형 핸드 마이크를 사용하는 곳이 없더라고요."
무선형 항해통신장비는 해경과 해양수산부에서 운영하는 선박 등 9척에 시범 설치됐으며, 특허 등록도 추진 중입니다.
정부 기관 뿐 아니라 일반 상선 등에도 확대 적용할 경우 해난 사고 대응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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