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집단감염이 현실화되는 게 아닌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천의 교회 관련 오미크론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인근 마을 선별진료소는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나온 인천의 교회 부근 마을 선별진료소입니다.
중앙아시아 출신의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이 마을엔 오미크론 관련 교회 접촉자의 절반 정도인 2백여 명이 사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후 1시 선별진료소가 문을 열었지만, 1시 이전부터 기다리는 사람들이 공원을 가득 메웠습니다.
[김서정 / 인천시 연수동 : 저희 동네에 외국인들도 많고, 걱정도 되기도 하고 저 때문에 주변에서 피해를 받을까봐 미리 검사를 받으러 왔어요.]
[박나리 / 인천시 청학동 : 변이 바이러스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너무 무섭고 다른 이런저런 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3명 늘어 1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10명이 교회 관련 확진자인데, 추가된 3명 역시 교회 관련 오미크론 감염자와 같은 식당을 이용했거나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미크론 의심 확진자도 4명이 늘었습니다.
토요일 검사에서 지역 주민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방역당국은 이들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인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해당 교회를 방문했던 충북 지역 확진자 1명도 오미크론 변이 여부를 확인중입니다.
특히 오미크론 감염자 12명 가운데 10명은 백신을 1차만 맞았거나 아예 맞지 않은 미접종자로 확인됐습니다.
상당수가 외국인이어서 접종률이 낮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인천의 교회 관련 추적 검사 대상이 800명에 육박한 가운데, 전파력이 강하다는 오미크론 변이의 집단감염 우려가 현실화하는 분위깁니다.
[김경우 /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직은 낙관하기는 어렵지만 많은 백신 접종률 이런 것들이 지역사회 전파 속도를 저지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희망을 가져볼 수 있겠고요.]
인천시는 당분간 이곳에서 나오는 확진자는 모두 오미크론 의심 사례로 보고 오미크론 변이 여부를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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