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종전선언 지지"…한중정상 비대면 회담 추진
[앵커]
중국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종전선언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중 정상 간 비대면 정상회담도 추진하기로 했는데요.
중국 톈진에서 진행된 한중 고위급 회담 내용을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을 만난 서훈 청와대 안보실장은 종전 선언에 대한 중국의 지지 의사를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종전선언을 포함하여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고, 이에 양 위원은 종전 선언 추진을 지지하며 동 선언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하였습니다."
북한과 대화 재개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한반도 정세가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도 양측이 인식을 같이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회동 결과와 관련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한반도의 장기적 안정을 실현하는 데 건설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종전선언'이라는 직접적인 단어는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종전선언과 관련한 북·중 간 논의 상황에 대해 중국 측 설명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정부 고위관계자도 종전선언 문안까지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코로나19 등으로 늦어지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답방 문제도 논의됐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방한 추진과 관련해 양측은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제반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추진해 나가자는 공감대를 재확인했습니다."
시 주석의 답방 이전이라도 정상 간 필요한 소통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는데, 화상이나 전화 통화 방식의 비대면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요소수 사태와 관련해 서 실장은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했고, 양 정치국원도 적극 노력하겠다는 답을 했다고 우리 정부는 밝혔습니다.
이 밖에 양측은 올해 한중 문화교류의 해,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문화교류를 확대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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