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일 “조국 전 법무장관은 여전히 우리 당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비판받는 문제의 근원 중 하나”라며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아주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중도 확장을 위해 쇄신과 반성 모드를 이어가는 이 후보가 본격적으로 ‘조국의 강’을 건너려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민주당이 국민의 공정성에 대한 기대를 훼손하고 실망시켜 드리고 아프게 한 점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우리는 작은 하자인데 너무 억울하다. 왜 우리만 갖고 그러느냐는 태도를 보인 것이 국민께서 민주당을 질책하는 주원인인 소위 내로남불일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위장 사과쇼”라고 비판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이 후보는 조국 사태 사과 위장쇼를 그만 하고 대장동 특검부터 받아야 한다”며 “거짓말하고, 부인하고, 발뺌하고, 동문서답하고, 이 후보의 모습은 거울에 비친 조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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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전반적 평가에 대해선 “못한 것보단 잘한 게 많다”면서도 부동산 정책을 콕 집어 “가장 큰 실패의 영역”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이 공급이 부족하다고 여기면 정부가 공급을 늘려주는 게 맞는데 정부는 ‘충분하다’ ‘시장의 요구가 사실과 다르다’는 태도였다. 그게 비정상적인 주택가격 폭등의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현 정부 탈원전 정책의 일환으로 공사가 중단된 신한울 3·4호기와 관련해서도 “국민 의견에 맞춰서 충분히 재고해 볼 수 있다”고 차별화했다. 그는 “(2017년 건설 중단) 당시도 국민의 뜻에 따라 결정했지만 반론도 매우 많은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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