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시험이 끝나면서 요즘 논술과 면접 같은 대학별 고사가 한창 진행 중인데요.
그런데 해외 100여 개 대학이 우리나라 수능 점수를 인정해, 수능 점수만으로 유학을 갈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신현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내년 1월 뉴욕주립대 경영학과에 입학을 앞둔 김찬미 양.
김 양은 수능 성적으로 미국 6개 대학을 지원해서 2곳에 합격했습니다.
4년 동안 매년 9천 달러의 장학금도 받습니다.
[김찬미 / 뉴욕주립대(올버니) 합격생 : 뉴욕주립대 올버니랑 로체스터 공대 2곳에 합격했는데, 올버니에서 장학금을 조금 더 많이 주셔서, 그쪽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보통 미국 대학에 입학하려면 공인된 입학시험인 SAT나 ACT를 봐야 하는데, 김 양은 이런 시험 없이 수능 성적만으로 합격한 겁니다.
해외 유수의 대학들이 우리나라 수능의 문제 수준과 공신력을 인정했기에 가능했습니다.
[데이비드 와이벨 / 로체스터 공대 국제입학처장 : 한국의 교육제도는 존경할만하고, 수능 점수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SAT나 토플 같은 한국교육 제도권 밖의 시험으로 한국 학생들을 평가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수능에서 좋지 않은 등급을 받고도 해외 대학의 입학 문을 통과한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다만 유학인 만큼 어학능력은 필수입니다.
영어 인터뷰나 토플 점수 등을 요구하는데, 수능 영어 1등급이면 면제받기도 합니다.
[송재원 / 입시정보업체 팀장 : 영어랑 수학을 중심적으로 보고, 학교에 따라서 과학탐구라던가 이런 부분을 일부 반영하는 전공도 있기는 합니다.]
현재 국내 수능 점수를 인정하는 해외 대학은 전 세계 8개 나라에서 100곳.
이 중에는 미국의 델라웨어 대학이나 로체스터공대, 뉴욕주립대, 캐나다의 토론토대, 독일의 뮌헨 공대 같은 유명 대학도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의 대부분 대학이 입학보다는 졸업이 힘든 만큼 자신의 의지와 능력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YTN 신현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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