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과 회동에도 합의 불발…윤석열 선대위 개문발차
[앵커]
선대위 인선안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전격 회동했지만, 꼬인 매듭을 풀지는 못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가 불발됐음에도 일단 윤 후보는 '원톱' 자리는 비워둔 채 오늘(25일) 총괄선대본부장급 인선을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저녁식사를 가운데 두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마주 앉은 두 사람,
"아침을 집에서 드시고, 6시반에 나오시는 거예요?"
"집에서 과일 조금 먹고 그렇게 하고 나오니까, 뭐"
회동이 전격적으로 이뤄진데다, 와인까지 곁들인 만찬 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낙관적인 전망이 나왔지만, 결국 '극적 합의'는 없었습니다.
"결과라는게 나올수가 없고… 왜 내가 지금과 같은 입장을 견지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를 후보한테 했어요. (총괄선대위원장 수락하셨나요?) 아직은 내가 거기에 대한 확정적인 얘기는 안했어요."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 그렇게 말씀하신거 같은데…(인선에 대해서 불만이 있으신 것 아닙니까?)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좀 그렇고…"
회동에 앞서 윤 후보 측 인사들이 잇따라 김 전 위원장 사무실을 찾아 설득에 나섰고,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오셔서 역할을 해달라는 말씀을 분명히 전달했고…"
두 사람의 회동에서도 인선안 관련 논의가 있었지만,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윤 후보가 상임선대위원장에 임명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의 인선과 '역할론', 또 중진 기용 등을 둘러싼 의견차가 걸림돌로 작용했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윤 후보는 우선 주호영 조직본부장과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 겸 홍보본부장, 원희룡 정책본부장, 권영세 총괄특보단장 등 선대위 실무를 담당할 '6본부장' 인선을 발표한다는 계획입니다.
여전히 막판 타결의 여지는 남아있지만, '윤석열 선대위'는 본부장 인선을 시작으로, 김 전 위원장을 일단 제외하고 출범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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