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빈소 이틀째…정치권 싸늘·곳곳서 소란
[뉴스리뷰]
[앵커]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의 빈소가 마련된 지 이틀째입니다.
야권 인사 몇몇을 제외하고 현역 정치인의 조문은 드물었는데요.
보수 성향 단체 회원들이 빈소에 몰리면서 한때 장례식장 앞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구하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선주자 다섯 명 모두 전씨의 빈소를 찾지 않은 가운데, 현역 의원 중에서는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 같은 당 주호영 의원이 빈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특임장관 시절 여러 번 찾아뵙고 그런 일이 있습니다. 평가는 역사가 할 일이고, 다만 돌아가셨으니 명복을 빌 따름입니다."
이명박 정권 실세였던 이재오 전 의원과 친박계 조원진·김진태 전 의원이 조문했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도 빈소를 찾았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우에 명암이 참 많은 분이죠. 특히 과가 많은데 이런 과는 역사가 두고두고 평가를 하고…"
'6공 황태자' 박철언 전 체육청소년부 장관과 장세동 전 안기부장, '하나회 막내' 강창희 전 국회의장 등이 빈소를 찾았습니다.
조문 이틀째에도 빈소에는 육사 출신이나 5공화국 당시 인사 등을 제외한 주요 현역 정치인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보수 성향 단체 회원들과 1인방송 운영자들이 빈소를 찾으면서 한때 장례식장 밖은 소란스러웠습니다.
욕설과 고성을 주고받거나, 전씨 장례를 국가장으로 해야 한다고 외치다가 저지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전두환은 역사 앞에 사죄하고 가라! 전두환은 죄 지은 게 없다!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 이름이 적힌 '가짜 화환'이 배달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유족 측은 이 화환을 내부에 옮겨뒀는데, 박 전 대통령 측이 화환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고 알려오자 이 화환을 황급히 치웠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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