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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니 "감독 폭언 있었다"…기업은행 사태 일파만파

연합뉴스TV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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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니 "감독 폭언 있었다"…기업은행 사태 일파만파

[앵커]

'주전 세터' 조송화의 이탈로 시작된 IBK기업은행 사태가 일파만파입니다.

경질된 서남원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은 김사니 감독대행은 "서 감독으로부터 폭언을 들었다"며 사태의 원인을 서 감독으로 지목했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표류하는 팀 상황처럼, 경기 전 몸을 푸는 기업은행 선수들의 표정은 어두웠습니다.

서남원 감독과의 불화로 팀을 이탈했다가, 서 감독의 경질로 기업은행 지휘봉을 잡은 김사니 감독대행은 어렵게 입을 열었습니다.

"(감독님께서) 모든 선수와 모든 스태프들 앞에서 저에게 화를 내시면서 (조송화 팀 이탈에 대해) '네가 책임지고 나가라' 그리고 정말 생각지 못할,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모욕과…"

김 감독대행이 사의를 표명한 이유를 밝혔지만, 기업은행을 향한 비난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키운 김사니 코치를 벤치에 앉힌데다, 두 차례나 팀을 무단 이탈하며 사태를 키운 주전세터 조송화를 임의해지했다고 발표했다가, 정작 조송화의 동의서가 없어 연맹으로부터 반려당했기 때문입니다.

개정된 KOVO 규약 제52조에서는 선수가 직접 서면 신청서를 제출해야만 임의해지가 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조송화는 임의해지에 반발하고 있는 상황.

기업은행의 비상식적인 행보는 공분을 샀습니다.

팬들은 모기업 본사 앞에서 트럭 시위에 나섰고, '배구 여제' 김연경도 SNS에 "안은 썩었고 곪았다"면서 "우리 모두가 변해야 될 시기"라며 이번 사태를 겨냥한 글을 남겼습니다.

내홍 속에 놓인 선수들은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저희는 운동에만 몰두를 하자, 그게 진정성이 느껴질 수도 있다. 그렇게 열심히 했습니다. 선수는 주어진 책임을 다하는 게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은행은 흥국생명을 3-0으로 제압하며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지만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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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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