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다,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 이재명 후보가 당을 전면 쇄신하겠다, 선언했습니다.
욕설 같은 구설수에 해명부터 할 게 아니라 반성과 사과부터 했어야 했다, 몸도 낮췄습니다. 경선 때 당심 잡기 위해 친문지지층에 호소하고 자신 있어 했는데 왜 갑자기 달라진 걸까요.
최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논산 화지시장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등장하자 지지자들의 연호가 쏟아집니다.
[현장음]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후보도 시민들과 일일이 사진을 찍고 악수하며 소통에 나섰습니다.
시장을 돌던 이 후보는 갑자기 단장에 올라 예정에 없던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민주당을 겨냥해 작심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가 불러서 더이상 움직이기 싫어하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지는 거 같아요. 저도 우리 더불어민주당이라는 큰 그릇 속에 점점 갇혀 갔던 거 아닌가…"
당 선대위의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하며 자신이 주도권을 쥐고 가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국민들의 의지와 우리의 책임만 남기고 다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들어가겠습니다,여러분."
이 후보는 연설 도중 겉옷을 벗어던지며 변화의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SNS에서는 "욕설 등 구설수에, 해명보다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가 먼저여야 했다"며 자신부터 반성하겠다고
했습니다.
"대장동 의혹도 부당이득에 대한 국민의 허탈한 마음을 읽는 데에 부족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민주당 기득권에 대한 쇄신을 강조하고 연일 자신을 낮추면서 중도 외연 확장에 나선겁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 저녁 충북으로 이동해 시민들과 캠핑에 나서고
내일은 어린이 기본소득을 실시중인 충북 보은지역 초등학생들과 국민반상회를 하며 사흘간의 충청권 민생 행보를 마무리합니다.
채널 A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