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이, 조수빈입니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 이제는 나흘 째 3천 명을 넘고 있습니다.
병원들도 사정이 절박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에선 중환자 병상이 곧 부족해질 거란 경고음이 요란하게 울립니다.
한 수도권 요양병원에선 격리 열흘 만에 무려 6명이 숨졌습니다.
격리된 이 병원 안에는 여전히 중환자들이 밖으로 이송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천시에 있는 요양병원.
구급대원이 침대에 누운 환자를 구급차에 옮겨 태웁니다.
요양병원에 격리 중인 코로나19 감염자를 치료가 가능한 병상이 있는 병원으로 이송하는 겁니다.
이 요양병원에서 간병인 등 확진자 4명이 발생한 건 지난 10일.
입원 환자 등을 상대로 부스터샷 접종이 시작되기 하루 전이었습니다.
외부로의 감염 확산을 막으려 병원 전체가 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갔지만 연쇄감염이 잇따르면서 누적확진자는 73명으로 늘었고
지난 14일부터 어제까지 사망자 6명이 발생했습니다.
하루 한 명 꼴로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확진자 발생으로 부스터샷 접종 일정도 기약없이 미뤄진 상황.
병원에는 아직도 100명 넘는 환자와 의료진이 격리돼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확진자가 늘고 있지만 치료 가능한 병상이 없어 환자 이송은 더디기만 합니다.
[부천시 보건소 관계자]
“경기도 내에서 병상 배정을 받으려면 지금 확진자 경기도 자체에서 많기 때문에. 매일매일 조금씩 나가고 있어요.”
특히 중증환자를 받아 줄 병상이 좀처럼 나오지 않으면서 병원 측도 답답하긴 마찬가지.
이 병원 관계자는 "중증환자가 9명 정도 된다"며 "중증환자보다 경증환자가 먼저 이송되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병원은 지난해에도 확진자가 나와 병원 전체가 통으로 격리된 전력이 있습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 요양병원을 돕기 위해 어제와 그제에 걸쳐 간호사 4명을 투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이태희
김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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