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경기도 수원의 아파트 단지에서 고급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전기공급시설인 지상개폐기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아파트 단지 수백 가구가 정전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는데 사고를 낸 운전자는 차를 버리고 도주했습니다.
엄윤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침 8시쯤, 경기도 수원시 이목동의 아파트 단지 앞.
한 남성이 검은색 고급 승용차 운전석에 탑니다.
아파트 단지에서 나온 여성 한 명이 조수석 문을 열고 한참 얘기를 나눈 뒤 다시 단지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윽고 비상 깜빡이를 켠 채 천천히 이동하는 승용차, 갑자기 인도를 향해 돌진하더니 버스 정류장 표지판을 들이받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아직도 인도 위에는 차 파편이 널브러져 있는데요.
승용차는 이곳 버스 정류장 표지판을 들이받고 인도까지 올라와 이곳에 설치됐던 전기공급시설인 지상개폐기와 부딪혔습니다.
사고가 나자 단지 안으로 들어갔던 여성은 부리나케 다시 현장으로 뛰쳐 갔고, 남성 운전자를 부축한 채 함께 사고 현장을 유유히 떠났습니다.
[목격자 : 차가 (지상개폐기를) 박고 난 뒤 문을 열고 저쪽 아파트 머릿돌 있는데 그 길로 가족 여러 명이 있었던 것 같아요. 머릿돌 있는데 쪽으로 도망갔어요.]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일대 아파트 단지 9백여 세대와 주변 가로등이 30분가량 정전됐습니다.
[이아르미 / 인근 아파트 주민 : 애들이 무서워하더라고요. 갑자기 불이 안 켜지니까, 정수기 물도 안 되고, 화장실 변기 물도 안되고. 상당히 많이 불편했어요.]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차량 번호를 확인해 남성 차주에게 전화했지만,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운전자를 추적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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