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장동 원년멤버' 소환…로비 수사 노리나
[앵커]
대장동 개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원년멤버'라 불리는 전 부동산개발업체 대표를 소환했습니다.
부산저축은행 수사에도 얽혀있는 인물이어서 김만배, 남욱 두 사람을 재판에 넘긴 뒤 추가 수사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의 구속 만료 전 마지막 주말을 앞두고, 검찰이 부동산개발업체 씨세븐 이강길 전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처음 소환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른바 '대장동 원년멤버'로, 2009년부터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와 함께 민영 개발을 추진했습니다.
정 회계사가 만든 대장PFV, 대장프로젝트금융투자의 대표로 2010년 부산저축은행에서 1,100억 원대 대출을 받고, 2011년 성남시가 공영 개발 추진을 결정하자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에게 씨세븐과 대장PFV 등의 지분 90%와 경영권을 넘겨준 인물입니다.
씨세븐은 공영 개발 추진을 막기 위해 최윤길 당시 성남시의회 의장 등에 로비를 벌인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그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이재명, 윤석열 대선후보를 둘러싼 의혹도 언급해왔습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이 2010년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취임 직후, 그러니까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설립되기 전부터 대장동 사업에 관여하고 있었고, 윤석열 후보가 있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부산저축은행의 대장동 불법 대출 의혹을 인지하고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은 정황이 있다는 주장 등입니다.
검찰이 뒤늦게 이 전 대표를 소환한 것은 김 씨와 남 변호사 기소 전 막판 혐의 다지기에 더해 기소 후 추가 로비 수사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일부 분석도 나옵니다.
검찰은 대장동 초기 사업 자금 일부가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선 선거자금으로 흘러갔다는 의혹과 윤 후보의 저축은행 대장동 대출 부실 수사 의혹과 관련한 조사도 최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남 변호사와 정 회계사도 불러 조사하는 한편 뇌물 의혹을 받는 곽상도 전 의원 관련 압수수색 자료 분석을 이어갔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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