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 동정민입니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입원 대기하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런 환자가 수도권에서만 400명을 넘었습니다.
방역당국은 그동안 병상이 충분하다고 했지만, 이미 2주 전부터 병상 대기자가 생겼던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오늘 코로나 확진자 수는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습니다.
제 때 입원을 못하면 중증 환자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죠.
김부겸 총리는 부랴부랴 내일 병원장들과 만나 병상 확보 대책을 논의합니다.
황수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도권에서 병상이 배정되지 않아 하루 이상 기다리는 코로나19 환자가 423명입니다.
병원에 입원해야 하는데 대기하는 사람이 367명, 생활치료센터에 못 들어간 사람이 56명입니다.
지난 3일까지 대기자가 없었지만 4일부터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12일에는 100명을, 이틀 뒤엔 200명을 넘기더니, 오늘 400명을 돌파하며 첫 발생 2주 만에 200배 넘게 늘었습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면역이 떨어졌기 때문에 돌파감염이 더 많이 될 거예요. 훨씬 많이 병상이 부족할 거고 해외처럼 집에서 대기를 하게 되고 집에서 사망하시고 그런 사례가 올 수도 있습니다. "
방역 당국은 "대기자 대부분은 코로나 중증 환자가 아니다"라며 "고령으로 돌봄이 필요해 감염병 전담요양병원 등으로 배정하느라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습니다.
수도권의 감염병 전담요양병원은 2곳인데, 병상가동률 84.1%로 사실상 포화상태입니다.
위중증 환자도 이틀째 500명을 넘기면서 서울의 중환자 병상가동률이 80.9%, 수도권은 78.2%에 달합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병상이 지금 현재 아직은 여력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렇지만 조금 아슬아슬합니다. 특히 수도권은. "
김부겸 국무총리는 내일 수도권 22개 상급종합병원장들과 만나 병상 확보 협력 방안을 논의합니다.
채널A 뉴스 황수현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