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어제 곽상도 전 의원과 하나은행을 압수수색 하면서 아들의 50억 퇴직금 관련 수사를 본궤도에 올렸습니다.
이른바 '50억 클럽'을 비롯한 다른 로비 의혹 수사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혜인 기자!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입니다.
어제 곽상도 전 의원 관련 압수수색이 있었는데, 수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어제 곽상도 전 의원 자택과 옛 사무실, 하나은행 본점 등을 동시에 압수수색 한 검찰은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어제 압수수색은 오후 6시를 조금 넘어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하나은행의 경우 대장동 개발 당시 프로젝트파이낸싱과 여신 업무를 담당한 부서 등이 대상이었습니다.
검찰은 지난 2015년 화천대유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꾸리는 과정에서 곽 전 의원이 김만배 씨 부탁을 받고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곽 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 취업하고 퇴직금 등 명목으로 받은 50억 원이 그 대가라는 겁니다.
그동안 이 50억 원의 성격을 두고 여러 가능성을 검토해왔던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곽 전 의원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다만 곽 전 의원과 하나은행 측 모두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서, 이제 나흘 남은 김만배 씨 구속 기한 안에 사실관계를 규명하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검찰은 일단 구속영장에 적었던 배임 혐의와 일부 뇌물 혐의로 김만배·남욱, 두 사람을 기소한 뒤 추가 수사를 이어가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도 두 사람 소환 조사는 예정돼 있습니다.
곽 전 의원은 물론, 박영수 전 특검과 권순일 전 대법관 등 이른바 '50억 클럽' 인사로 지목된 인물들과 성남시의회 로비 의혹을 향한 수사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성남시의회와 관련해선 어제 경찰이 최윤길 전 의장 자택과 화천대유를 동시에 압수수색 했습니다.
화천대유 부회장이기도 한 최 전 의장은 대장동 사업을 앞두고 시의회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안 통과를 주도하고, 거액을 약속받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경찰과 계속 수사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고, 포렌식 작업이 끝난 유동규 전 본부장의 휴대전화 기록도 조만간 넘겨받기로 했습니다.
해당 휴대전화... (중략)
YTN 나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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