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심버스' 이틀째…윤석열, 선대위 구성 고심
[앵커]
주말 대선 후보들의 움직임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PK에서 이틀째 민심 청취 행보를 이어갑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선대위 구상을 고심합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이재명 후보는 지금 부산에 있다고요?
[기자]
네, 이 후보는 어제 울산을 시작으로 2박 3일간의 부산·울산·경남 민심 투어에 들어갔습니다.
이 후보는 앞으로 8주간 주말마다 전국 8개 권역을 특수 개조한 버스를 타고 도는 '매주 타는 버스', 줄여서 매타버스 일정을 이어갑니다.
민주당 열세지역으로 꼽히는 PK를 첫 행선지로 잡았습니다.
지금까지 대선 후보의 지역 순회는, 해당 지역민심을 공략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요.
이번 순회는 2030세대 민심을 듣고, 그들의 마음을 얻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 오전 부산 남구에 있는 유엔 기념공원을 찾은 뒤 스타트업 소셜 벤처인들과 간담회를 했습니다.
유엔기념공원은 6.25에 참전한 유엔군 유해가 봉안된 곳인데, 이 후보는 참배 후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희생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이 후보는 어제 오소프 미국 상원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일본에 한국이 합병된 이유는 가쓰라-태프트 협약을 미국이 승인했기 때문"이라고 하자 오소프 의원이 바로 "6·25전쟁에서 한국군과 함께 싸운 미군 참전용사를 기리기 위해 헌화했다"고 답했죠. 여기에 이재명 후보가 다시 답변한 격입니다.
이 후보가 탄 '매타버스'에는 국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스튜디오가 마련돼 있는데요, 오후에는 이 버스 안에서 부산 청년들과 대화합니다.
이어서 창원·마산을 거쳐 거제의 한 해수욕장에서 예비부부와 함께 차박용 차량을 타고 캠핑합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선 선대위 구성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오늘 별다른 공개 일정을 잡지 않았는데요, 선대위 구성 방안을 고심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에선 선대위 인선을 놓고 윤 후보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이준석 대표 간 신경전이 팽팽한데요,
윤 후보 측은 기존 경선 캠프에서 외연을 확장한 통합형 선대위를 원하지만, 이 대표와 김 전 위원장은 실무형, 쇄신형 선대위를 구상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표는 연합뉴스TV에 다음 주께 선대위가 출범할 거라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윤 후보 측은 주요 인선 5~6명만 발표하고 끝낼 문제가 아니라면서 선대위가 강조할 정책 주안점과 인물 면면을 두루 살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후보 본인도 주변 사람들에게 12월 초까지도 선대위 구상을 이어갈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생각하는 선대위 구성 데드라인이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겁니다.
일각에선 지리한 줄다리기가 이어질 경우 후보 선출 직후 보여진 '컨벤션 효과'도 빠르게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전태일 열사 51주기를 맞아 청계천 전태일자리를 찾고, 추모식에 참석했습니다.
심 후보는 "매일 청년노동자들이 끼어 죽고, 치어 죽고, 떨어져 죽는 나라도 선진국이냐"며 "주4일제를 반드시 실현해 모든 노동자가 일할 땐 일하고, 쉴 땐 쉬고, 선진국 시민답게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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