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4차 대유행을 겪고 있는 유럽에서 국내 1호 코로나 항체 치료제가 사용승인 권고 결정을 받았습니다.
정맥 주사로 1시간 동안 약물을 투여하는 치료제인데 셀트리온이 개발했습니다.
유주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식약처의 조건부 허가 뒤 2만 명 넘는 국내환자에게 투여된 국산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
[김강립 / 식품의약품안전처장(지난 2월)]
"(렉키로나는) 완치자의 혈액에 존재하는 중화항체 유전자를 재조합하여 세포배양을 통해 대량생산하는 유전자 재조합 중화항체 치료제입니다."
유럽 의약품청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는 ‘산소 공급 치료가 필요 없지만 중증으로 발전될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셀트리온이 개발한 렉키로나 사용을 권고했습니다.
유럽 집행위는 자문위가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의 '로나프레베'와 함께 승인 권고한 렉키로나의 자료를 한 두 달 정도 검토한 뒤 정식 승인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렉키로나 임상 시험 결과 고위험군 환자가 렉키로나 치료를 받을 경우 중증환자 발생률이 7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먹는 치료제인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의 임상 결과보다는 낮고 머크앤컴퍼니의 몰누피라비르보다 높습니다.
렉키로나는 60분간 정맥 주사를 통해 약물을 투여해 치료하는 방식으로 전문 의료진의 도움이 필요한 만큼 먹는 치료제와 비교해 번거롭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여러 차례 복용하는 대신 1회 투여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몰누피라비르는 유럽에서 심사가 진행 중이고 팍스로비드는 이달말 미국 당국의 승인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유주은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