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교관들 서울 도심에서 뺑소니..."경찰 조사 거부" / YTN

YTN news 202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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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국대사관 소속 외교관들이 택시를 들이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은 채 그대로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미 외교관들은 현장에서 사고 경위를 파악하려는 경찰 조사도 거부한 거로 파악됐는데요.

당시 현장 화면을 YTN이 단독 확보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임성호 기자!

[기자]
네, 사회1부입니다.


주한 미국 대사관 외교관들이 택시를 들이받고 그대로 도주했다는데, 언제 발생한 겁니까?

[기자]
우선 사고 당시 상황부터 보시겠습니다.

어제 오후 5시 40분쯤 서울 남산터널 인근 도로입니다.

퇴근 시간이 다가오면서 차가 밀리는데요.

3차로로 43살 박 모 씨가 몰던 택시가 주행하고 있는데, 왼쪽에서 승합차 한 대가 끼어듭니다.

준 외교관 번호판을 단 미국 대사관 소속 차량이었습니다.

택시기사가 경적을 울렸지만, 그대로 부딪칩니다.

사고 장면 보시겠습니다.

화가 난 택시기사가 다가가 정차를 요구했지만, 차량은 그대로 가버립니다.

"어? 저거 도망가네. (차 긁혔어요?) 네. (그냥 가면 어떡해요?) 그냥 가네요."

택시기사도 곧장 경찰에 신고하고는, 차량을 뒤쫓았는데요.

1km 가까이 추격한 끝에, 미 대사관 차량은 용산 미8군 기지 초소 앞에서 멈춰 섰습니다.

뒤이어 경찰도 현장에 도착했는데요.

이 차량엔 남성 셋·여성 한 명, 모두 4명의 미국 외교관이 타고 있었습니다.

사고 경위 조사를 위해 경찰이 질문을 던졌지만, 미국 외교관들은 아무런 답도 하지 않은 거로 파악됐습니다.

"사고를 치고 도망갔는데도 음주단속을 못하는 거예요? (선생님, 일단 꺼보세요.) 뺑소니 차량인데도요?"

취재진이 택시기사에게 직접 연락해봤는데요.

정차를 요구하는 자신을 외교 차량 운전자가 조롱하기도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박 모 씨 / 피해 택시기사 : 차 세워라, 차 사고 났으니까 차 세우고 보험 처리하라고 했더니, (운전자가) 핸드폰 들고 놀리더라고요, 웃으면서.]

이번 일에 대한 미국대사관의 입장을 물어봤는데요.

미 대사관 측은, 소속 외교관들이 탄 차가 뺑소니를 저질렀다는 한국 언론 보도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 수사당국이 철저하고 공정하게 수사할 거라고 확신한다며, 추가 해명은 자제하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주한 외교관과 그 가족... (중략)

YTN 임성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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