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뿐" vs "후보가 중심"…야 선대위 인선 진통
[앵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윤석열 후보가 선출된지 벌써 엿새(11일)가 지났지만, 당의 대선체제 전환을 위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은 진척이 없습니다.
물밑에선 윤 후보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이준석 대표 등 당의 '실권자'들의 대선 정국 주도권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갈등의 핵심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에게 선대위 '원톱'을 맡기고 전권을 줄지 여부입니다.
윤 후보의 고문 역할을 했던 김 전 위원장, 경선 후엔 캠프 인사들을 비판하며 '물갈이'를 압박 중입니다.
자신이 선대위를 직접 구성해 대선전을 지휘하겠단 겁니다.
이준석 대표도 김 전 위원장 영입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 굉장히 터무니없는 공격도 많이 하고 이렇습니다. 이 상황에서 메시지전으로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은 현재 김종인 위원장 외에는 실적이 있는 분이 없습니다."
국민의힘 당헌상 대선 후보는 당대표에 우선하는 권한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윤 후보가 김 전 위원장에게 전권을 넘길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윤 후보 측은 최종 권한이 후보에게 있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합의라는 표현은 좀 그렇고 기본적으로 후보가 제일 중심이고요. 또 후보를 도와주기 위한 선대위가 아니겠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아마 긴밀한 협의는 있을 것이다…"
윤 후보 측에선 김 전 위원장을 '원톱'으로 내세울 경우 이른바 '상왕' 논란이 일 걸로 우려합니다.
'다양한 인사를 참여시키는 통합형, 용광로 선대위'를 꾸리겠다, 즉 김 전 위원장에게 전권을 주지 않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선대위 구성에 앞서 윤 후보가 사무총장 교체를 요구했단 말도 흘러나왔습니다.
전국 5곳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대선과 함께 치러지고, 대선 석달 후에는 지방선거도 있는만큼
공천 주도권 등을 둘러싼 물밑 다툼이 시작됐단 해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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