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계약했던 요소가 차례로 들어올 거란 소식에 관련 업계는 하나같이 다행이란 반응입니다.
다만,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근본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충격파는 반년 넘게 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종이상자며 포장지까지, 수도권에서 버려지는 종이가 화물차마다 가득 실렸습니다.
요소수가 없어 조만간 차를 멈출 지경이다 보니 중국에서 조금이나마 수입될 거란 소식이 그렇게나 반갑습니다.
[김상동 / 재활용 업체 대표 : 화물차들이 운행을 안 해서 물건이 못 나가고 있는 형편이에요. (요소 수입은) 기대는 좀 하고 있는데 실제로 들어오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 이미 출발한 산업용 요소 2천700톤은 국내 시멘트 업계에서 20일 정도 쓸 물량입니다.
[한찬수 / 한국시멘트협회 홍보협력팀장 : 하나의 출발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는 반갑게 생각을 하고 있고….]
문제는 앞으로 남은 계약 물량이 얼마나 빨리 들어올 수 있느냐입니다.
업계에선 중국 통관이 보통 2~3주 정도 걸리고 여기에 요소 옮길 배까지 구하는 시간을 더하면 한 달을 훌쩍 넘길 거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통관을 마치고 배만 잡는다면 이후 상황은 일사천리로 진행됩니다.
중국에서 출발해 뱃길로 2~3일 정도면 국내에 도착합니다.
이후 신속통관제도를 이용해 항구에 물건을 내리면 바로 공장으로 옮기고, 공장에선 하루 정도면 요소를 요소수로 생산할 수 있습니다.
원재료 요소가 국내로 들어오기만 하면 3~4일 안에 요소수 완제품이 시장에 풀릴 수도 있는 겁니다.
정부는 중국이나 베트남에서 계약한 물량에다 국내에 이미 보유하고 있는 요소수까지 합치면 차량용의 경우 두 달 반 정도를 버틸 수 있을 거로 보고 있습니다.
[유영민 / 대통령 비서실장 : 수입 다변화를 해서 지금 외교적으로 접촉하고 있는 나라들이 여러 나라가 있습니다.]
하지만 10리터 기준 1만 원대에서 10만 원대로 폭등했다는 요소수 가격이 언제쯤 다시 정상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안정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반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고 있어요. 수개월 정도는 비용이 평상시 10리터당 1만 원에서 3~4만 원 이상으로….]
아직은 기존 수출과 국내 비축분으로 버티는 수준에다 새로운 수입처 찾기 역시 뚜렷... (중략)
YTN 권남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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