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의 화약고가 되고 있는 대만에 미국 상하원 의원들이 깜짝 방문했습니다.
중국은 난폭한 내정 간섭이라고 비난하며 대만해협에 즉각 병력을 배치했습니다.
베이징 사공성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상하원 의원 6명을 태운 미군 수송기는 어제 오후 6시 17분쯤 대만에 도착했습니다.
필리핀에서 출발해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착륙한 C-40 수송기는 1시간 뒤 떠났지만 의원들은 대만에 남았습니다.
대만 외교부는 방문 기간과 목적을 명확히 공개하지 않았고 대만에서 미국 대사관 역할을 하는 미국재대만협회가 '깜짝 방문'을 주관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발끈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어제)]
"세계에 중국은 하나 뿐입니다. 대만은 중국 영토에서 뗄 수 없는 부분입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제사회의 기본 규칙입니다."
중국 국방부도 "난폭한 내정간섭"이라며 "대만을 심각한 재앙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대만해협을 관할하는 부대에 24시간 전시 준비 태세 지시도 내려졌습니다.
[cctv 보도]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병력을 보내 대만해협 방향으로 합동 전시대비 경계 순찰을 실시했습니다."
유럽연합 의원들이 대만을 방문한 지난주에도 중국은 대만 방공식별구역에서 무력 시위를 벌였습니다.
최근 사막에 설치한 미국 항공모함 모형에 폭격 훈련하는 모습과 이르면 내년 2월 진수 예정인 중국의 세번째 항공모함이 위성 사진을 통해 포착됐습니다
"대만해협을 둘러싼 두 패권국의 군사적 대치가 팽팽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사공성근 베이징 특파원
영상편집 : 김문영
사공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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