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목발 짚고 절뚝이던 여성, 약국 나서자..."속았지?" / YTN

YTN news 202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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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목발을 짚고 약국을 찾아와 마약성 진통제를 사갑니다.

다리 수술을 받은 부위가 너무 아프다며 병원에서 마약성 진통제 처방을 받아온 겁니다.

하지만 여성의 행동은 모두 연기였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의사를 속여 마약성 진통제를 구입하고, 패치를 붙이거나 가열해 흡입하는 방식으로 투약한 26명이 적발됐습니다.

[김재춘 / 대전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 : 환자로 가장한 피의자들이 자기가 몇 년 전에 교통사고를 당해서 너무 통증이 심하다, 이렇게 의사를 속였습니다.]

또, 이 과정에 의사 9명은 암 환자나 수술 후 환자에게 쓰는 펜타닐 성분의 마약성 진통제를 간단한 문진만으로 처방해 준 거로 파악됐습니다.

진단서, 수술 병력, 마약성 진통제 처방 이력 등을 확인하지 않았고, 심지어 다른 사람 명의로 진통제를 처방해주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피의자들은 마약성 진통제를 손쉽게 처방해주는 병원들을 찾아낸 뒤 정보를 공유해가며 약품을 구매한 거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마약 투약을 목적으로 약을 사려는 사실을 짐작하면서도 처방해 준 거로 보고 의사들 역시 똑같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지난 5월 경남에서 10대 40여 명이 마약성 진통제를 투약한 혐의로 붙잡혔고, 8월 서울에서도 문진만으로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한 의사가 검거되는 등 비슷한 문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마약류 투약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마약류 의료쇼핑 방지정보망'이 도입됐지만, 이용률이 낮은 상황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 이 시스템(마약류 의료쇼핑 방지정보망)을 통해서 환자의 오남용 이력을 확인하시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서 투약 혹은 처방을 거부할 수 있으십니다.]

경찰은, 환자 상황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마약을 처방해줄 경우 의사들 역시 언제든 마약사범이 될 수 있다며 신중한 처방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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